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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표   시대별 변천   분야별 변천   인물사   병원별 방사선과의 역사   유관학회 및 단체   방사선 의학산업
 
   1980년대 - 현재
 
1980년대의 방사선과 분야의 진료 활동은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초음파기기 및 CT 기기가 전국에 걸쳐 보급되면서 이와 관련된 연구 활동 및 진료 활동에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다. 1980년대 초반부터는 주로 real-time scanner 중심으로 여러 병원에서 진료에 이용하기 시작하였고 이즈음부터는 static scanner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였으며 색도플러 초음파진단기는 1990년 경부터 사용되어 초음파의 진단적 가치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1982년에는 서울대학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디지털감산혈관촬영장치(DSA: Digital Subtraction Angiography)를 개발하여 좋은 임상결과를 얻은 바 있다.
1983년에는 미국 콜럼비아대학에서 자기공명영상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하던 조장희가 귀국하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핵자기공명영상기의 시제품 제작에 성공하여 1984년도에 상전도자석의 0.2 Tesla 초전도자석 자기공명영상기가 개인병원인 신화병원에 설치되었다. 그 이후로 3대의 같은 기종이 국내의 개인병원에 설치되었으나 상전도 자석이 갖는 해상력의 한계, 자기공명영상장치에 내재된 다양한 기준을 활용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을 갖춘 방사선과 의사의 부재, 설치된 영상기의 최선의 기능을 유지하는 기술적 서비스의 미비 등으로 인하여 널리 이용되지 못하였다. 1987년에 서울대학병원에 상품화 제품으로서 세계의 최초인 2.0 테슬러의 초전도자석의 자기공명영상기(금성사, Spectro 20000)가 설치되면서 우리 나라에 본격적인 자기공명영상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 당시 Spectro 20000의 화질은 미국의 General Electric회사나 독일의 Siemens회사 제품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서 세계적 자부심을 갖게 하였다. 이후로 같은 기종이 계명대학병원에도 설치되었으나 이 모델 역시 당시의 앞선 기술의 유지 및 개발에 대한 투자의 부족으로 시시각각으로 발전하는 구미의 대회사 제품의 발전 속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제3호기 이후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이후 고려대학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국내 거의 모든 대학병원 단위 병원에 GE 및 Siemens사 등의 제품들이 보급되어 특히 두경부 방사선과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1990년에는 서울중앙병원이 동물실험용 직경 3cm의 소구경 고자장 MR Spectroscopy인 Biospec 4.7T MRI/MRS system(Brucker, 쥬리히, 스위스)이 설치되어 자기공명영상의 실험적 연구에 큰 이바지를 하였고 임상용 spectroscopy는 1992년에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에서 시작한 이래 그 외 서울중앙병원 및 서울대학병원에도 가동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CT의 품질이 보다 개선되면서 흉부 및 복부질환의 진단에 CT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게 되었는데 부위별 검사에 관한 서울대학병원의 통계에 의하면 1980년에는 두경부 79%, 흉부 13%, 복부 18%이었으나, 1990년에는 두경부가 43%로 줄어든 반면 복부는 32%로 증가하였고, 흉부는 구성비에 변화가 없었다. CT 이용의 기술면도 발전하여 조영제 주입후의 역동적 CT, 고해상 CT 등이 임상에 이용되기 시작한 것이 이 시기이고 1993년경부터는 국내에도 나선형 CT가 등장하여 진단 정확도가 높아졌고 여러 형태의 입체적 구성이 가능하게 되었다. 고해상 CT의 발전으로 과거 기관지 폐암 또는 기관지 확장증 등에 많이 이용되어 오던 기관지조영술이 현재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1970년대 말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중재적 방사선과학이 투시, 초음파 및 CT 유도하 생검, 경피적 도관배액술 및 신루설치술, 경혈관색전술, stent, 혈관성형술 및 체외충격파 쇄석술, TIPS 등의 다방면에 걸쳐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발전을 거듭한 반면 같은 시기에 의뢰 건수가 많았던 일부 일반 방사선학적 검사방법들이 감소되거나 거의 소멸되기도 하였다. 또한 1994년에는 서울대학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가 도입되어 핵의학 발전에 큰 도약을 이루게 되었다.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는 X선 등 방사선학적 검사 결과를 필름으로 만들지 않고 대형 컴퓨터에 저장하고 이것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하여 판독하며 임상의사들 역시 진료실에서 모니터를 통하여 사진과 판독결과를 보면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하여 필름 관리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장치이다. 본격적인 진료용 PACS는 10여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하여 1990년대에 개발되었는데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미국 Loral사 제품을 1994년 10월에 설치하여 사용중이며 서울대학병원과 서울중앙병원과 기타 여러 병원에서 개발중이다. 물론 적은 규모의 소형 PACS는 대학병원을 비롯하여 여러 병원에서 사용중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진료(telemedicine, teleradiology)는 경북대학병원과 전남대학병원에서 방사선과 전문의가 없는 멀리 떨어진 지역과 전화선 혹은 T1 line을 이용하여 사용중이다.
1980년대 이후에 걸쳐 이루어진 진료 활동을 살펴보면 컴퓨터 기술의 진보와, 방사선, 초음파, 동위원소 및 핵자기공명 등을 이용한 영상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진단적 정확성의 향상과 환자 치료를 위한 중재적 방사선과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 본 여러 사실을 종합하여 1911년 조선총독부의원에 최초로 X선 장치가 도입되어 시작된 국내 방사선과 분야의 진료 활동은 80여 년의 세월을 거쳐 처음에는 완만히 최근에는 급속도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수많은 검사법 및 시술 등이 개발, 시행되어져 왔으며 방사선 기기 및 관련 기술의 발전에 따라 많은 검사법들이 더 나은 방법들에 의해 대치되어 사라져 가고 있다. 이와 같이 방사선과 진료의 발전은 과학 문명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이루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일반 및 특수 X선 촬영장치, CT, MRI 및 PET 등 첨단 과학을 이용한 진료 기기가 도입되어 여러 의료기관에서 널리 사용됨으로써 방사선과 진료의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다. 그 결과 임상의학은 다양한 측면에서 방사선과 진료에 의한 영향을 받아왔고 계속 발전해 갈 것이다.
향후 국내 진단방사선과 분야의 진료활동은 영상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MR spectroscopy, PET 및 핵의학 등을 이용한 기능적인 영상화와 중재적 방사선학의 발전에 따른 치료 의학적인 면에서 눈부신 발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