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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표   시대별 변천   분야별 변천   인물사   병원별 방사선과의 역사   유관학회 및 단체   방사선 의학산업
 
   1970년대
 
국립의료원에서만 시술되던 Seldinger 방법을 이용한 심혈관조영술이 1972년부터 서울대학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술되기 시작하였고 점차 다른 병원들이 참여하면서 이 검사방법의 진단적 가치가 점차 높게 평가되고 이의 시술 또한 급증하였다. 혈관촬영술의 보급과 함께 진단 뿐 아니라 투시를 이용한 관내 이물질의 제거, 협착부의 확장 등의 중재적 시술에 눈을 뜨게 되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서는 초음파 진단기기의 개량으로 전신에 대한 검사법으로 각광을 받으며 진료 부문에서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는데 서울대학병원의 김주완(金周完)은 초음파진단기의 임상이용에 선두적 역할을 하였다. 1978년에 진료에 실용되는 초음파진단기로서는 최초로 도입된 Picker회사제 static compound 스캐너인 80L(서울대학병원에 2대, 중앙대학 부속 필동성심병원에 1대 도입됨)이 사용되었는데 이 당시에 사용된 static scanner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real-time scanner와는 달리 의사가 일정 부위를 연속 스캔함으로써 얻어지는 영상을 합성하여 영상을 만드므로 영상형성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이 당시에 있었던 real-time scanner는 영상의 질이 static scanner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수련병원의 자격 요건은 static scanner의 설치였고 이 때문에 real-time scanner가 있는 병원에서도 static scanner가 있는 병원으로 수련의의 파견 수련을 받기도 하였다. 초창기의 초음파진단기는 해상력이 좋지 않았고 초음파진단기의 특성상 검사자 이외의 의사가 촬영된 영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으로 보편적 파급이 다소 지연되기도 하였다.
또한 1970년대 방사선과 진료활동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CT는 1977년 경희대학병원에 EMI회사 5050기종이 최초로 도입된 이래 1978년 연세대학교 부속 세브란스병원에 Ohio Nuclear사의 Delta 50 FS2, 1979년에는 서울대학병원에 General Electric사의 CT/T 7800, 한양대학병원에 Delta 50 FS2가 설치되는 등 국내 여러 의료기관에 설치되어 각종 질환의 정확한 영상 진단과 CT 유도 조직검사를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CT는 촬영시 환자의 위치가 일정하여 촬영되어 나온 영상이 촬영기나 환자의 영향을 적게 받고 인체 단면 전체의 윤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초음파보다 강점이었으며 이 때문에 보급 초창기부터 진료에 큰 비중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의 CT는 1개의 영상을 얻기 위하여 GE CT/T 7800의 경우 9.6초의 스캔시간과 5-8초의 스캔간 정지기간이 있었고, 화소(pixel)의 숫자도 256 x 256개로서 영상의 질이 떨어졌으나, 그 후 스캔시간도 단축되고 화소의 숫자도 증가하면서 영상의 뚜렷한 향상이 있었다. CT의 보급 초창기에는 두경부의 검사가 주종이었으며 외상으로 인한 두개강내의 출혈이나 뇌종양의 진단과 범위 파악의 면에서 진료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이에 비하여 흉부나 복부의 검사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고 근골격계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과거 두개강내 병변의 진단에 애용되어 오던 기뇌조영술(P.E.G.: Pneumoencephalography)은 CT의 도입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진단의 주체역할을 하던 뇌혈관조영술도 CT의 보조진단방법으로 역할을 바꾸게 되었다.
또한 초음파진단기의 도입으로 담낭조영술과 담도조영술이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CT 및 초음파검사로서 림프절에 관한 검사가 가능하여져 림프관조영술 역시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다.
1959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를 치료함으로써 시작된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진료활동은 1970년대에 들어와 기계의 개량과 정보 처리의 전산화로 신속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고 그 이용범위도 확대되었다. 동위원소의 연도별 사용량을 보면 1962년 5,206mci이던 것이 1974년에는 1,031,432mci로 증가하여 70년 이후에 방사성 동위원소 진단법에 의한 진료활동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1972년에는 원자로 Triga Mark III 준공으로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자급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는데 이때 이루어진 방사성 동위원소에 의한 진료활동을 살펴보면 갑상선 분야 60%, 간스캔 30%, renogram 3%, 뇌스캔 1%이고 반감기가 짧은 Tc-99m 및 In-113m이 사용되었다.